맥에서 다빈치 리졸브 사용하기. 단축키가 작동하지 않을 때 해결방법.

파이널컷, 프리미어프로와 함께 다빈치리졸브는 많은 영상 편집자들에게 사랑받는 영상편집 프로그램입니다. 파이널컷이나 프리미어프로와는 달리 무료로 배포되는 다빈치리졸브는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 편집기능과 색보정에 있어서는 오히려 타 프로그램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빈치리졸브는 사용법도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따라서 많은 영상편집자들이 다빈치리졸브를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파이널컷에서 다빈치리졸브로 넘어오는 사용자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저 역시 영상편집을 위해 다빈치리졸브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윈도우 PC에 다빈치리졸브를 설치하고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떨어지는 PC사양으로 인해 편집속도에 제약이 많았고 최근에 맥미니를 구입하여 맥미니에 다빈치리졸브를 설치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빈치리졸브화면

맥에서 다빈치리졸브를 사용하며 생긴 문제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는데, 윈도우에서 잘 사용하던 단축키가 맥에서는 하나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인터넷으로 다빈치리졸브 사용법을 뒤져보니 영문입력모드에서는 단축키가 잘 작동하는데 한글입력으로 하면 단축키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상과 자막, 음향이 모두 한글로 된 영상을 제작하니 당연히 영상을 편집할 때는 한글모드로 하고 편집을 했고 윈도우에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서 아무 생각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맥에서 단축키 사용을 위해 한글과 영문을 오가며 편집을 해보니 너무 헷갈리고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혹시 컨트롤, 커멘트, 옵션, 쉬프트 등의 조합을 바꾸면 한글모드에서도 단축키가 먹지 않을까 keyboard customization 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으나 역시 한글모드에서는 모두 먹통이었습니다.

방법을 생각하다 한글을 입력이 끝나면 무조건 영문으로 돌려놓는 습관을 들여야하나 해서 몇개 영상을 시도해 보았으나 매우 헷갈리고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으로 항상 한글모드로 해놓고 쓰다 단축키 사용시만 영문으로 전환하고 단축키를 사용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엎어치나 매치나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어플로 문제를 해결을 해보자

다음으로 시도한 방법이 어플을 깔아보는 것. 어플 중 커서에 현재 언어입력 모드를 표시해주는 어플이 있습니다. 커서 옆에 항상 "A" 또는 "한" 이라고 표시되어 현재 무슨 모드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어플입니다. 

이 어플을 설치하는데도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맥을 처음 구입하니 당연히 애플ID도 처음 만들고 결재수단도 등록되어 있지 않아 유료앱을 깔기위해 결재수단을 등록했는데 등록이 되지 않았습니다. 수일에 걸쳐 수십차례 시도했으나 실패. 결국 일이 없는 날 애플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 바로 해결되었습니다. 

정확히는 해결이 아니고 애플 상담원이 아이디를 물어봐서 알려준 후 결재수단 등록을 해보았는데 그냥 바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전날 제가 하던 그대로 했고 상담원이 다른 방법을 알려준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이없음. 제 생각에는 상담원이 제 ID를 듣고 애플쪽에서 뭔가 열어준 것이 아닌가 싶은데 알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플을 깔았습니다. 커서에 현재 입력모드가 뜨는 것은 좋았는데 실제로 이 상태로 다빈치리졸브에서 영상편집을 해보니 의외로 커서옆 한/영 표시에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잘 몰랐는데 저는 작업을 위해 커서로 원하는 곳을 찍은 후 커서를 약간 옆으로 이동한 후 작업을 하는 습관이 있더군요. 

제 눈은 작업위치에 가 있고 커서는 옆으로 빠져 있어서 한/영 표시가 바로 바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표시가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낳았지만 여전히 뭔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smartcursor

커멘드가 문제의 해결책

그러나 궁하면 통한다고 하죠. 저는 드디어 방법을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영상 편집을 하다 우연히 한글모드에서도 단축키가 먹는 경우가 있었는데 바로 커맨드키와 같이 눌러주면 단축키가 작동합니다. 

예를 들면 N은 snapping의 단축키입니다. 한글모드에서 그냥 N을 누르면 아무런 반응이 없죠. 그러나 커맨드+N을 누르면 작동함니다. 마찬가지로 옵션+단축키는 커맨드+옵션+단축키, shift+단축키는 커맨드+shift+단축키를 사용하면 작동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커맨트와 다른 키 하나를 더 눌러준 후 단축키를 누르는 일은 매우 불편한 일입니다 손가락이 꼬이죠. 그래서 제 나름의 방법으로 키보드를 바꿔주었습니다. Keyboard customization에서 (화면 좌측상단 메뉴 Davinci Resolve) 커맨드와 조합했을 때 가장 누르기 편한 키에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를 할당해 주었습니다.

Z : undo

X : selection mode

C : trim mode

V : snapping

B : blade

N : retime control

M : retime curve

J : append clip

G : Insert clip

F : add transition

영문모드에서는 커멘드 없이 작동하고 제가 주로 사용하는 한글모드에서는 커멘트키를 누르고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마우스에 copy, paste 버튼을 할당해 놓았기 때문에 C와 V는 trim과 snapping에 할당할 수 있었네요.

이제 다빈치리졸브로 영상을 편집할 때 항상 한글모드로 놓고 편집을 합니다. 왼손 새끼손가락은 커멘드 위에 항상 놓고 필요시 단축키를 누릅니다. 제가 원하는 딱 그대로 되었습니다. 영문을 쓸때만 잠깐 영문모드로 갔다가 다시 한글로 돌아옵니다.

한가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새로 할당한 단축키가 기본으로 설정된 다른 단축키와 겹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겹치는 기능들이 제가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어서 기존 설정을 지우고 새로 할당을 해주었는데 사용자에 따라 고민을 해보셔야할 점입니다. 그리고 insert clip 단축키는 되다가 안되다가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고 저는 그냥 클립에 우클릭하고 insert 명령을 선택합니다.

오늘은 다빈치리졸브 사용법 중 맥에서 다빈치리졸브 영상 편집시 한글모드에서 단축키가 먹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 보았습니다.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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